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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맥주스토리

[수제맥주 종류] 페일 에일 중 APA와 IPA의 다른 점은?

by 운중댁 2017. 9. 15.

간만에 쓰는 맥주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페일 에일 맥주 중에서,

APA(American Pale Ale)와,

IPA(India Pale Ale)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제가 자주 들리는 바스버거의 맥주 메뉴판을 보시죠.

아몰랑 APA라는 에일과,

알트 에일이라는 영국 스타일 에일이 있네요.


그리고 크래머리 IPA, 청진동 IPA라는,

인디아 에일이 있습니다.



APA와 IPA가 있습니다.


이걸 본 저는..

둘 다 에일(Ale)인 것은 알겠는데..

American Pale Ale하고,

India Pale Ale이 뭐가 다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은 알쓸신잡을 불러오죠 ㅎㅎ


그래서 확인해보니까..

이런 차이가 있습니다.


<APA: American Pale Ale>



위에 알트 에일(Alt Ale)에도 적혀있지만,

에일의 본고장은 영국입니다.


에일 자체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영국은 유럽에서 난 홉을 이용해서 만들고,

미국은 미국 홉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둘의 차이라면,

유럽 홉을 이용한 영국식 에일이 좀 더 고소하고,

미국식 에일은 과일향이 좀 더 강합니다.


하지만 둘 다 큰 차이 없이,

에일로 퉁치는 경우도 있는데요.-_-;;


원조, 그리고 원조의 직계 같은 느낌입니다.

어찌되었든 정통의 에일제조법을 따라 가니까요.



<IPA: India Pale Ale>




이번에는 인디아 페일 에일입니다.


위의 정통 스타일의 페일 에일의 개량형입니다.

개량형이라기보다는,

식민지 시대의 환경이 반영되었다고 보면 좋겠네요.


맛을 개량시키려고 해서 만든 맥주가 아니라,

맛을 보존하려고 했더니 탄생한 녀석입니다.


영국이 한창 대영제국으로 불리던 때에,

영국에서 인도로 맥주를 보내려니까..

중간에 변질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맛 자체를 보존하기 위해서,

홉을 좀 더 많이 넣고 도수를 올려버립니다.


그러면서 IPA의 시작이 열립니다.

혹성탈출 종의 기원 같은 느낌이랄까요..-_-;;


이후에 미국의 브루어리에서,

1980년대에 이 IPA를 다시 미국 스타일로 재해석해서,

맥주를 내게 되고,

이걸 American IPA라고 합니다.


그래서 통상적인 APA보다,

IPA가 좀 더 무거운 느낌이고,

좀 더 쓰면서,

도수도 더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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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IPA는,

홉의 향기/맛을 그대로 느끼면서,

진하고 쓴 풍미를 느끼고 싶을 때 먹기 좋고요.


반대로 APA는 약간 가볍게 먹으면서,

과일향의 단 맛과,

에일 특유의 쓴 맛의 밸런스를 느끼면서,

먹기에 좋습니다.


뭐 정답은 아니라도,

제가 느끼기엔 이렇다는 거에요.^^;;


사실 저도 맥주를 먹기만 계속 먹었지,

이렇게 유래나 제조 방식의 차이를 보면서 먹진 않았거든요.

근데 알면서 보니까 더 재밌네요.ㅎㅎㅎ




다음에는 제 맥주교과서 "맥주상식사전"을

좀 더 자세히 보고 나서,

또 적어보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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