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제주도 자전거일주(18년8월)

제주도 자전거 일주 1편(제주공항 -> 협재 -> 쇠소깍)

운중댁 2019. 3. 9. 18:42

작년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진행했던 제주도 자전거 일주 여행의 요약 포스트입니다.




다녀온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업데이트해야지 해야지 이러다가 결국 못 하던 포스팅들인데요.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총 4일에 걸쳐서 일주했고요.

일주를 마친 다음에는 제주도에서 사업하는 동생들이랑 같이 맛있는 식사에 소주 한 잔 하고 하루 더 쉰 다음에 서울로 왔습니다.



당시 제 코스를 보여드릴게요.


제주도 자전거 일주 코스



1일차: 제주공항 -> 협재해수욕장(36.48km)




첫 날 코스기도 했고,
그 날 제주에 오후 시간에나 도착하게 되어서,
"제주공항 도착 -> 자전거 대여소 이동 -> 용두암"으로 이동하는,
사전 준비 자체가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라이딩하는 거리 자체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코스를 짜는 것에는 제 착각도 크게 한 몫 했는데요.
제가 보통 분당에서 분당 탄천을 따라서 한강을 나가서 라이딩 할 때에는..
평속이 22~25km/h 정도가 나옵니다.

그러니까 이 정도 거리면 2시간 정도면 여유 있게 갈 것 같아서...
코스를 이렇게 잡았거든요.

하지만 이거슨 큰 착각이었습니다.

아무리 엔듀어런스 로드인 제 도마니라고 해도..
결국 로드는 로드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속도 나는 것 자체가 차원이 다른 셈이었죠.

빌린 자전거는 엘파마 MTB


하지만...MTB를 타고,

익숙하지 않은 도로에다가...

도로 사정도 탄천 같이 자전거 전용의 느낌이 아니다보니...

평속 자체가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자전거 대여는 보물섬 하이킹이라는 업체에서 했습니다.


보물섬 하이킹 홈페이지

보물섬 하이킹 홈페이지


그냥 제주도 자전거 대여로 검색해서,

검색광고 보면서 제 키에 맞는 사이즈의 MTB를 빌려주는,

그런 업체를 찾다보니까 보물섬하이킹이라는 업체가 선정되었습니다.


첫 날 숙박은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했는데요.

협재해수욕장에 있는,

몸냥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를 고른 기준은....

굳이 파티를 한다거나...뭐 이런 것은 전혀 고려요소가 아니었고요.


해안가 자전거 도로에서부터 진입이 편한 것이 주기준이었습니다.



네이버예약 기능을 이용했고..

네이버 예약에서 지도를 보면서....

대충대충 골랐습니다.


그리고..어차피....

자전거 타면 엄청 힘들어서 미친듯이 곯아떨어지겠지...

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몸냥게스트하우스는 좋은 숙소였다고 생각합니다.

시설도 적당했고요...


샤워실이 밖에 있는 것과...

화장실이 밖에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은 분명히 있습니다.


몸냥게스트하우스에 대한 본격 후기는 날짜별 정리에서..

더 상세히 말할게요.



2일차: 협재해수욕장 -> 스타벅스 제주송악산점 -> 쇠소깍

정말....가장 힘들었던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코스가 왜 힘들었는지...그림으로 보여드릴게요.



일단 거리 자체가 장난이 아닙니다.
74.4km를 땡볕에서 달려야 한다는...
그런 미친 코스입니다.

제주도 일주 전체가 215km 정도인데요.
거의 1/3에 해당되는 거리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말도 안 할텐데요.
또...고저차가 있는데다가...
중간중간에 미세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합니다.

제주도 자전거 일주의 하드코어 코스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이 코스 자체는 진짜 오래 걸렸습니다.
거기다가...중간에 회사 업무를 봐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스타벅스를 들렀다가 오는 바람에...
더 시간이 부족했거든요.

이 날 정말...
숙소 예약을 미리 해놓지 않았다면..
전 그냥 중문단지에서 아무 게스트하우스나 들어갔을 거에요.

이 날은 쇠소깍 쪽에서 바람코지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했습니다.


사실 바람코지 게스트하우스는...

시설 면에서는 실내에 화장실/샤워실이 있다는 점에서는 좋았는데요.

방이 좀 좁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대신에 주인아저씨가 요리해서 밥을 파는데요.

제육낚지볶음을 먹었는데...

진짜진짜 너무 맛있어서...

인생 제육을 먹은 기분이었습니다.


전 오히려 여기에 제육을 먹으러 갈 것 같아요 ㅋㅋ





일단...
제가 저녁 약속이 있어서..

이 정도로만 줄이고...

다시 2탄을 이어서 쓰겠습니다.


이제 쓰기 시작한 것이니까..

꼭 완결할 수 있도록 해보겠습니다.